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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아무도 우승후보로 안 봤다"…DB의 '반전 드라마', 정규리그 우승 결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우리가 슈퍼팀에 더 가까웠다고 생각합니다.”프로농구 원주 DB 강상재는 DB의 정규리그 우승 원동력을 이렇게 설명했다. 개막을 앞두고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고, 스포트라이트는 다른 구단들에 쏠렸지만 정작 ‘슈퍼팀’은 자신들이었다는 자신감이자 자부심이다. 그는 “아무도 (DB를) 우승후보라고 이야기하지 않았다”면서도 “선수들이 100% 이상 실력을 발휘했다. 그래서 우승이라는 결실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실제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DB를 주목하는 시선은 거의 없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7위에 머무르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던 팀인 데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우승권으로 꼽기는 어려웠기 때문이다. 우승 경쟁 판도는 일찌감치 부산 KCC와 서울 SK의 ‘양강 체제’를 전망하는 시선이 많았다. KCC는 특히 이른바 슈퍼팀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개막 미디어데이에서도 전창진 KCC 감독을 제외한 9명의 사령탑 가운데 무려 8명의 감독으로부터 우승후보로 지목받았을 정도다.반면 당시 DB를 우승 후보로 지목한 감독은 없었다. 정식 감독으로는 첫 시즌을 앞둔 김주성 DB 감독조차 우승에 대한 목표 대신 ‘봄농구’에 더 초점을 맞췄다. 당시 김 감독은 “지난 세 시즌 동안 봄농구를 못 했다. 이번 시즌엔 봄에 즐겁게 농구를 할 수 있는 시즌을 보내고 있다”며 소박한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시즌 전만 하더라도 DB의 내부적으로도 우승 목표는 없었던 셈이다.그런 DB가 정규리그 우승 축포를 터뜨렸다. 지난 1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07-103으로 승리를 거두고 정규리그 1위를 조기에 확정했다. 구단 역대 7번째 정규리그 우승이자, 코로나19로 인해 시즌이 조기에 종료돼 공동 1위에 올랐던 2019~20시즌을 제외하면 2017~18시즌 이후 6년 만이다.38승 10패, 승률 0.792. 프로농구 역대 두 번째로 적은 경기 수(48경기)로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데다, 시즌 내내 한 번도 1위 자리를 빼앗기지 않은 프로농구 역대 네 번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까지. 선수들조차 느낄 정도로 아무런 주목도 받지 못하던 DB의 압도적인 정규리그 우승은 그래서 더 짜릿한 ‘반전 드라마’였다. 실제 DB는 지난해 10월 정규리그 개막과 동시에 치고 나갔다. 개막 7연승을 내달리며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올 시즌에만 7연승을 두 차례나 달렸고, 6연승과 5연승도 각각 기록했다. 지난 1월에만 5승 4패로 잠시 주춤했을 뿐 그 외에는 매달 75% 이상의 승률을 달성하며 승수를 쌓았다.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정규리그 순위표 최상단엔 늘 DB가 자리했고, 이제 순위표 가장 꼭대기에 위치한 DB의 위치는 정규리그가 모두 끝난 뒤에도 변하지 않게 됐다.강상재가 DB를 ‘슈퍼팀’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선수들 면면의 기세가 워낙 무서웠다. 강상재와 김종규, 이선 알바노는 국내 최우수선수(MVP)로, 디드릭 로슨은 외국 선수 MVP로 거론될 정도로 DB의 주축을 이룬 선수 개개인 활약이 시즌 내내 눈부셨다.새로 합류한 로슨은 다재다능한 플레이를 펼치며 DB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했다. 정규리그 우승이 걸린 이날 KT와의 경기에서도 3점슛 8개 포함 무려 47득점을 폭발시켰다. 이번 시즌 평균 기록은 22.7득점 10리바운드 4.7어시스트. 모든 지표가 앞서 고양 오리온과 고양 캐롯 시절과 비교해 껑충 뛰었다.로슨과 함께 트리플 포스트를 구축한 강상재, 김종규와 필리핀 출신 아시아 쿼터 이선 알바노도 국내 MVP를 두고 집안싸움을 펼칠 만큼 활약이 대단했다. 주장 강상재는 김주성 감독이 직접 “가지고 있던 기량이 만개했다”며 우승 일등공신으로 꼽을 정도로 활약했다. 14.1득점과 6.3리바운드 4.3어시스트 등 모든 지표가 ‘커리어 하이’를 기록 중이다.김종규도 외국인 선수와 경합뿐만 아니라 12득점에 6.2리바운드로 골밑에서 꾸준하게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블록(1.3개)과 필드골 성공률(59.9%)은 리그 전체에서도 2위다. 아시아쿼터 필리핀 선수 중 최고의 기량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 알바노 역시 아시아 쿼터로는 최초로 국내 MVP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어시스트는 리그 전체 1위(6.7개), 3점슛 성공률(41.3%)과 스틸(1.5개)도 각각 4위와 5위. 송영진 KT 감독이 이날 경기를 앞두고 “알바노를 막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할 만큼 DB 농구의 핵심적인 선수로 평가받는다.이처럼 핵심 선수들이 시즌 내내 꾸준하게 존재감을 보인 데다, 3점슛 성공률 1위(44.4%)를 기록 중인 박인웅을 비롯해 서민수, 김훈, 유현준 등 다양한 벤치 멤버들의 존재가 DB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다. 그리고 이들을 원팀으로 묶은 초보 사령탑 김주성 감독의 지도력도 빼놓을 수 없었다. 김 감독은 로슨과 김종규, 강상재 등 3명의 빅맨을 활용한 공격 농구로 프로농구 판도를 흔들었다. 올 시즌 DB의 평균 득점은 무려 90.8점으로 90점을 넘겼다. 늘 선수들에게 공을 돌리면서도 필요할 땐 호통도 치며 팀 분위기를 잡았다. 덕분에 김주성 감독은 정식 감독 데뷔 시즌 팀을 정규리그 1위로 이끈 역대 5번째 감독이자, 원클럽맨 출신 감독으로는 2번째 감독으로 프로농구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물론 아직 끝난 건 아니다. 정규리그 1위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DB는 정규리그 4위와 5위가 겨루는 6강 플레이오프 승리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정규리그 우승을 넘어 챔피언 결정전까지 ‘통합 챔피언’을 바라보고 있다. 정규리그에서 보여준 압도적인 기세를 돌아보면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한 목표다. 정규리그 우승을 통해 쓴 짜릿한 반전 드라마의 진정한 ‘해피 엔딩’이기도 하다.김주성 감독은 “선수들이 잘 이끌어 준 것 같다. 제가 부족한 감독인데, 더 배울 수 있게끔 시즌을 잘 치러준 것 같다.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며 “선수 때는 펄쩍펄쩍 뛰면서 좋아했는데 이제는 감독이다 보니 뛰지 못해 아쉽다. 통합 우승을 하면, 그땐 내가 먼저 뛰겠다”며 웃어 보였다. 정규리그 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진정한 챔피언에 도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원주=김명석 기자 2024.03.15 06:31
국가대표

외신도 클린스만호에 ‘시선 집중’…“한국과 사우디, 아시안컵의 헤드라인” [아시안컵]

외신도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 시선을 모으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대표팀 감독의 지도력이 진정한 시험대에 오른다.한국과 사우디는 오는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대회 16강전에서 격돌한다. 각각 동아시아, 중동을 대표하는 강호의 만남이다. 28일 기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한국은 23위, 사우디는 56위다.사우디는 F조 2승 1무(승점 7)를 기록, 4골을 넣는 동안 1실점만 허용하며 조 1위로 16강에 안착했다. 반면 한국은 E조 1승 2무(승점 5)로 기대치를 밑돌았으며, 최종전에서는 말레이시아(랭킹 130위)와 혈투 끝에 3-3 무승부를 거두며 조 2위를 기록했다. 8골을 넣으며 일본·이라크와 함께 최강 화력을 자랑했지만, 6실점이나 허용하며 불안한 뒷문이라는 숙제를 받았다.한국과 사우디가 공식전에서 만난 건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잉글랜드에서 열린 유럽 평가전에서 마주했는데, 당시엔 조규성(미트윌란)의 헤더 결승 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이 경기는 클린스만호 출범 후 6경기 만에 따낸 승리이기도 했다. 한국은 이날 승리 포함 대회 전까지 6연승을 질주하며 상승세를 탔다.역대 전적에서는 5승 8무 5패로 호각세다. 아시안컵에서 만난 건 4차례. 본선에서 2무를 기록했고, 2000년 레바논 대회에선 준결승에서 만나 1-2로 졌다. 그보다 앞서 1988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결승전에선 정규시간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접전 끝에 3-4로 지며 준우승에 머문 기억이 있다. 대회 주요 길목마다, 사우디라는 벽을 넘어서지 못한 한국이다.그런 한국과 사우디가 외나무다리에서 만나자, 외신도 이 매치업을 주목했다. 로이터는 28일(한국시간) “한국과 사우디의 경기는 아시안컵 16강전의 하이라이트”라고 전했다. 매체는 “아시안컵 16강전이 시작됐다. 조별리그에서 몇 가지 충격적인 결과가 나오며 대륙의 강호들이 결승에 진출하기 위한 험난한 과제를 직면하게 됐다”라고 짚었다.매체에서 가장 먼저 언급된 것이 한국과 사우디의 경기다. 매체는 “클린스만 감독은 일본과의 16강전은 피했지만,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의 사우디를 상대해야 한다. 이 경기 승자는 8강에서 호주와 마주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했다. 단순히 16강 대진을 넘어, 흥미로운 토너먼트 트리가 형성됐다는 의미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은 대진이 발표된 뒤 “16강은 조별리그와 다르다. 모든 팀이 어렵다. 누구를 만나든, 우승하려면 모두를 이겨야 한다”라고 말했다.사우디전에 대해서는 “재미있게 경기해야 한다. 이번 대회에서 쉬운 팀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전망했다.시선은 한국의 화려한 공격진으로 향한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만 8득점을 몰아친 공격진이 주요 길목에서도 침묵하지 않는 것이 관건이다.선봉에 선 건 단연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이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그는 조별리그 3경기 평균 평점 1위(8.40)에 올랐다. 카타르의 조별리그 3전 전승, 4골 1도움을 홀로 책임진 아크람 아피프와 함께 정상을 지켰다.이강인의 개인 기록 역시 뛰어나다. 그는 자신의 아시안컵 본선 데뷔전인 바레인과의 1차전에서 2골을 몰아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팀이 후반 동점을 허용하자, 연이은 왼발 슈팅으로 바레인의 골망을 갈랐다. 요르단과의 2차전에서는 다소 잠잠했지만, 말레이시아와의 경기에선 다시 한번 날아올랐다. 이강인은 팀이 1-2로 뒤진 후반 37분 결정적인 중거리 프리킥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자칫 3위까지 떨어졌던 한국의 순위를 다시 끌어올린 절호의 득점이었다. 이날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의 선제골을 도운 것도 이강인이었다. 한국은 이후 손흥민의 페널티킥(PK) 득점으로 앞섰으나, 종료 직전 동점 골을 허용했다.이강인은 조별리그 3경기서 3골 1도움으로 대회 공격 포인트 부문 2위에 올랐다. 팀 내에서도 손흥민·황인범(이상 2개) 정우영·김민재(이상 1개)에 크게 앞섰다. 과연 이강인의 황금 왼발이 토너먼트에서도 빛날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김우중 기자 2024.01.28 16:38
프로농구

‘라건아 31점+허웅 21점 폭발’ KCC, LG 격파→6연승 질주…‘배스 트리플더블’ KT는 정관장 꺾고 연패 탈출

프로농구 부산 KCC가 창원 LG를 누르고 6연승을 질주했다. KCC는 24일 창원체육관에서 벌인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LG와 원정 경기에서 95-91로 이겼다. 지난 12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을 포함해 6연승을 기록한 KCC는 5위를 지켰다. 2연패를 당한 LG는 2위에 위치했고, 선두 원주 DB와 3.5경기 차로 격차가 벌어졌다. 라건아의 활약이 단연 빛났다. 라건아는 31점 15리바운드를 올리며 맹활약했고, 21점을 기록한 허웅이 뒤를 이었다. 13점을 올린 이호현, 11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한 최준용도 힘을 보탰다. 라건아는 1쿼터에만 12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KCC가 근소하게 앞선 채로 2쿼터를 맞이했다. KCC는 2쿼터에 리드를 내주기도 했지만, 허웅과 이승현이 9연속 득점을 합작, 전반을 50-43으로 마쳤다. LG 이관희가 3쿼터에 11점을 넣으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KCC는 3쿼터까지 74-68로 근소하게 리드를 유지했다. KCC는 4쿼터 초반 최준용, 라건아, 이승현이 득점을 성공, 85-75로 격차를 벌렸다. KCC는 끝까지 리드를 지키며 승리를 따냈다. 같은 날 수원 KT는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과 경기에서 113-85로 이겼다.앞서 서울SK, 울산 현대모비스에 연패한 KT는 정관장을 꺾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KT는 이날 승리로 시즌 15승(9패) 고지를 밟았고, 4위를 마크했다. 정관장은 지난 18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을 포함해 3연패 늪에 빠졌다. 10개 팀 중 7위에 머물렀다.승리의 일등 공신은 단연 패리스 배스. 그는 정관장전 31분 9초를 소화, 트리플더블(33점 10도움 12리바운드)을 달성했다. 올 시즌 KBL 첫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배스는 시즌 4호이자 개인 통산 두 번째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하윤기(22점) 정성우(15점) 문성곤(12점) 등도 KT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KT는 1쿼터부터 정관장을 맹폭했다. 배스가 첫 쿼터부터 13점을 기록하며 KT에 리드를 안겼다. 일찍이 승부가 갈린 분위기였다. 정관장은 KT를 추격하기 위해 전력을 다했지만, 결국 역전에는 실패했다. 같은 시간 열린 현대모비스와 고양 소노의 경기에서는 원정팀인 현대모비스가 웃었다. 현대모비스는 소노를 92-72로 완파했다. 2연승을 달린 6위 현대모비스는 11승 13패를 기록, 5위 부산 KCC(11승9패)와 격차를 1.5경기로 좁혔다. 8연패에 빠진 소노는 9위 한국가스공사에 쫓기게 됐다. 현대모비스 케베 알루마가 더블더블(23점 12리바운드)을 작성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15점을 올린 박무빈도 힘을 보탰다. 소노는 치나누 오노아쿠가 더블더블(20점 14리바운드)을 작성했고, 전성현이 13점을 올렸지만 역부족이었다. 현대모비스가 1쿼터부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박무빈, 김지완, 프림 등 곳곳에서 득점이 터지며 격차를 벌렸다. 소노는 2쿼터 들어 오노아쿠를 앞세워 추격했다. 점수 차를 좁혔지만, 후반 현대모비스의 맹폭에 무너졌다. 김희웅 기자 2023.12.24 19:53
배구

라이징 스타서 첫 MVP까지, 달라진 임성진

한국전력 임성진(24)이 '라이징 스타'를 넘어 개인 첫 라운드 최우수선수(MVP)까지 수상하며 한 단계 도약했다. 코트 안에서 한층 달라진 모습이다. 임성진은 한국배구연맹(KOVO)이 지난 2일 발표한 2라운드 MVP로 선정됐다. 기자단 투표 총 31표 중 11표를 얻어 득점 1위 요스바니 에르난데스(6표·삼성화재)를 제치고 개인 첫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임성진은 합숙 훈련과 더불어 한국전력이 초반 침체한 분위기를 반전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한국전력은 1라운드 1승 5패 부진에 빠졌으나, 최근 6연승을 달리며 5위(승점 22)까지 치고 올라왔다. 선두 우리카드(승점 27)와 차이가 크지 않다. 임성진은 1라운드 52점에 그쳤던 득점이 2라운드 88점으로 크게 증가했다. 공격 성공률은 37.40%에서 61.60%로 껑충 올랐다. 한국전력 동료 신영석은 "임성진이 국가대표팀 일정을 소화하며 체력·정신력으로 모두 흔들린 탓에 1라운드에선 경기력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2라운드부터 그가 살아나면서 우리 팀도 나아질 수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임성진은 고교 시절부터 주목받은 유망주다. 최근에는 김지한(우리카드) 임동혁(대한항공) 등 1999년생 또래 선수들과 함께 '라이징 스타'로 떠올랐다. '99즈'라고 불리는 이들은 한국 배구를 이끌어갈 차세대 주자로 손꼽힌다. 지난해 봄 배구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최근 임성진은 팀 성적을 좌우하는 간판 선수로 한 단계 도약했다. 이제는 쟁쟁한 선배와 외국인 선수를 제치고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라운드 MVP까지 차지했다. 비시즌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AG)을 포함해 각종 대표팀에 소집되며 경험을 쌓고 있다.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포지션 특성상 임성진에게 상대 서브가 많이 향한다. 그의 리시브 성공률은 1라운드 37.36%에서 2라운드 41.95%로 좋아졌다. 가장 많은 리시브를 담당하는 동시에, 공격에선 타이스에 이은 2옵션 역할까지 맡고 있다. 2020년 입단 후 최근 3시즌 67득점-168득점-306득점을 올린 그는 2023~24시즌 3분의 1을 소화한 현재 154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득점 전체 9위, 국내 선수 가운데 3위에 해당한다. 이런 페이스면 개인 최고 득점 경신이 무난해 보인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임성진은 항상 기대하게 하는 선수다. 앞으로 더 잘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내성적인 성격의 임성진은 코트에선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득점 후 세리머니뿐만 아니라 상대 수비를 맞고 아웃돼 넘어오는 공을 때리려는 시늉도 했다. 임성진은 "지난 시즌에는 그럴 여유가 없었다. 이제는 여유가 생긴 것 같다. 무의식중에 한 퍼포먼스였는데,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싶은 마음에서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국가대표 미들블로커(센터) 출신의 신영석은 "임성진 평소에는 조용한 편이지만, 코트 위에선 달라진다. 진짜 남자다. 얼마나 더 성장할지 모르겠다"고 칭찬했다. 이형석 기자 2023.12.06 11:18
프로야구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신구조화' 완벽…최고타자상 3인 3색 3파전

나이도, 색깔도 다르다. 그래서 그들의 방망이가 더 빛난다.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2023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이 12월 4일 열린다. 야구인과 야구팬들이 올 한 해를 정리하는 축제다.올 시즌 가장 뛰어난 타격 능력을 보여준 최고타자상 부문에서는 타격의 꽃, 홈런왕을 두고 경쟁한 3루수 선후배 노시환(23·한화 이글스)과 최정(36·SSG 랜더스) 그리고 화려하게 부활한 타격왕 손아섭(35·NC 다이노스)이 삼파전을 펼친다. 1순위 후보는 타격 2관왕에 오른 노시환이다. 2019년 데뷔해 프로 5년 차를 맞은 노시환은 신인 때부터 김태균, 이대호의 뒤를 이을 거포 유망주로 꼽혔다. 올해 그 잠재력을 꽃피웠다. 겨우내 히팅 포인트를 조정한 효과를 보며 장타가 대폭 늘었다.시즌 타율 0.298(514타수 153안타) 31홈런(1위) 101타점(1위) 장타율 0.541(2위)에 올랐다. 23세 이하 홈런왕은 1999년 이승엽(당시 삼성 라이온즈) 이후 14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도 나가 4번 타자로 타율 0.412 맹타를 휘둘렀다. 노시환의 수상을 100% 장담할 순 없다. 대선배 최정이 올 시즌 그와 비등한 성적을 남겨서다. 프로 19년 차를 맞이한 최정은 올해 타율 0.297(471타수 140안타) 29홈런(2위) 87타점 94득점을 남겼다. 부상 탓에 출장 수가 더 적었는데도 노시환과 시즌 끝까지 홈런 레이스를 펼쳤다. 특히 출루율(0.388)과 장타율(0.548)을 합친 OPS는 0.936을 기록, 장타율과 OPS에서 노시환(OPS 0.929)을 앞질렀다.최정이 올해 쌓은 성적도 화려하다. 통산 최다 사구 기록은 328개로 세계 최다 기록을 이어갔고, 통산 최다 득점(1366점) 신기록과 함께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도 18년째 이어갔다. 통산 타점도 1454점으로 이승엽(1498점)과 최형우(KIA 타이거즈·1542점)를 바짝 쫓는 중이다.3루수 선후배로서 오간 덕담과 존경의 말들도 올 시즌 화제였다. 지난달 27일 열린 KBO 시상식에서 노시환은 "최정 선배와 함께 홈런 경쟁을 하면서 자극이 됐다. 보고 배운 점이 많아서 이 자리(홈런왕)까지 올 수 있었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최정도 장타율 1위 수상에 대해 "올 시즌 막판 부상 탓에 (기록이 더 떨어지지 않아서) 장타율상을 받게 됐다. 내가 다치지 않았다면 노시환이 타격 3관왕이 됐을 텐데 미안하다"고 후배를 치켜세웠다. 손아섭은 지난해(타율 0.277) 부진을 딛고 타율 0.339(551타수 187안타)로 생애 첫 타격왕에 올랐다. 지난겨울 일찌감치 미국행 비행기를 타고 개인 훈련에 집중한 게 효과를 봤다. 포스트시즌(PS)에서는 붙박이 1번 타자로 9경기 타율 0.385를 기록, 정규시즌 4위 NC가 PS 6연승(2020 한국시리즈 포함 9연승)을 달리는 데 선봉장이 됐다.손아섭은 최정처럼 대기록도 여럿 남겼다. 올 시즌 8년 연속 150안타, 11년 연속 200루타, 14년 연속 100안타를 기록하면서 통산 2416안타(역대 2위) 고지에 올랐다. 이 부문 1위 박용택의 기록(2504안타)을 내년에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2.01 18:15
프로축구

[IS 부산] “하늘은 우리의 편이 아니었다”…좌절한 부산, 우승·승격 다 놓쳤다(종합)

“하늘은 우리 편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부산 아이파크가 K리그2 우승과 K리그1 다이렉트 승격 기회를 모두 놓쳤다. 이기면 자력으로 모든 걸 품을 수 있었지만, 충북청주와의 최종전에서 무승부에 그치면서 김천 상무에 모든 걸 내줬다. 우승과 승격을 통해 앞선 굴욕적인 역사들을 딛고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려던 부산의 자존심엔 또 다른 깊은 상처가 남았다.박진섭 감독이 이끄는 부산은 26일 오후 3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최종 라운드에서 충북청주와 1-1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부산은 승점 70(20승 10무 6패)을 기록, 같은 시각 서울이랜드를 꺾은 김천 상무(승점 71)에 우승 트로피와 다이렉트 승격권 모두를 내줬다.이로써 부산은 K리그1 11위 팀(미정)과의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이겨야만 다음 시즌 K리그1 무대를 누빌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됐다. 2020년 강등 이후 찾아온 승격과 창단 첫 K리그2 우승의 기회를 눈앞에서 놓친 만큼, 이날 선수단과 팬들이 느끼는 실망감과 좌절감은 그 어떤 경기보다도 컸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그라운드에 엎드려 한참을 아쉬워하는 선수도 있었을 정도다. 1983년 출범 원년부터 프로축구 무대를 누볐던 부산은 대우 로얄즈와 부산 아이콘스 시절들을 거치면서 K리그를 대표하는 명문으로 자리 잡았다. K리그 정상엔 네 차례(1984·1987·1991·1997)나 올라 이 부문 공동 5위에 올라 있고, 리그컵 우승 3회, FA컵 우승 1회 등도 차지한 K리그 대표 명문이었다.그러나 2000년대 들어 모기업이 바뀌고 투자가 줄어들면서 전력도 크게 약화되기 시작했다. 결국 2013년 K리그에 승강제가 도입된 지 세 번째 시즌 K리그 클래식(현 K리그1) 11위로 추락한 뒤, 수원FC와의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져 강등 수모를 겪었다.당시 부산의 강등은 K리그 역사에도 굴욕적인 기록들로 남았다. 기업구단으로는 최초이자 K리그 우승 경력이 있는 구단으로도 최초의 강등이었기 때문이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구단주인 구단의 강등이라는 점도 구단 입장에선 뼈아픈 기록이었다.굴욕적인 강등을 겪고도 부산은 곧바로 재승격하지 못했다. 강등 첫해인 2016년엔 K리그 챌린지 준 PO에서, 2017년과 2018년엔 2년 연속 승강 PO에서 각각 좌절을 겪었다. 2019년에야 부산은 K리그2 준우승 이후 승강 PO에서 경남FC를 제치고 5년 만에 재승격에 성공했다. 그러나 재승격의 기쁨은 불과 한 시즌 만에 절망으로 다시 바뀌었다. 부산은 2020시즌 K리그1 최종전에서 성남FC에 역전패를 당해 리그 최하위로 추락, 재승격 시즌 재강등됐다. 당시 부산은 27경기에서 단 5승(10무 12패)에 그쳤고, 득점률도 0점대(0.93골)에 그치는 졸전을 반복했다. 부산의 승격을 이끌었던 조덕제 감독의 시즌 막판 사퇴 등 악재들이 겹쳤다. 기업구단이 두 번이나 강등되는 최초의 불명예 기록마저 부산의 몫이 됐다.첫 강등 직후 곧바로 K리그2 상위권을 유지했던 것과 달리 두 번째 강등 여파는 부산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강등 첫 시즌엔 5위로 K리그2 PO 진출마저 실패했다. 모기업의 악재가 더해지면서 투자마저 끊긴 지난 시즌엔 11개 구단 중 10위까지 추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그야말로 명가의 추락이었다.벼랑 끝까지 몰린 부산은 박진섭 감독 체제로 반등을 준비했다. 지난 시즌 도중 부임한 박 감독은 앞서 광주FC의 승격을 이끌었던 경험을 토대로 새 시즌을 준비했다. 단단한 수비력을 앞세운 0점대 실점률, 다양한 득점 루트 등은 부산의 고공비행으로 이어지는 듯 보였다. 부산은 여름 들어 본격적인 선두 경쟁을 펼치기 시작했다. 8월 중순 이후엔 6연승 포함 8승 1무의 압도적인 기세를 이어갔다. 9월 초 선두 자리에 오른 뒤엔 단 한 번도 이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다만 우승을 조기에 확정할 수 있었던 기회들을 잇따라 놓쳤다. 지난 12일 전남 드래곤즈 원정길에서 0-3 완패를 당했다. 만약 전남을 이겼다면 조기에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던 기회였지만, 부산은 원정길에서 대패를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8승 1무의 압도적인 기세가 우승을 눈앞에 둔 기회에 한풀 꺾였다. 그래도 마지막 기회는 있었다. 이날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충북청주와의 최종전이었다. 2위 김천이 1점 차로 바짝 추격에 나섰지만, 유리한 팀은 부산이었다. 충북청주를 이기기만 하면 자력으로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같은 시각 반드시 서울 이랜드를 이기고 부산의 결과를 지켜봐야 했던 김천과는 상황이 달랐다.박진섭 감독도 경기를 앞두고 필승을 다짐했다. 박 감독은 “지난 전남전은 선수들이 조바심을 느꼈다기보다는 욕심들이 있었다. 어수선한 부분들을 정신적으로 잘 준비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많이 했다. 부담을 안 가질 수는 없는 경기지만, 이겨야 되는 경기다. 항상 준비하는 패턴으로 준비했다. 선수들도 평생 한 번 올 수 있는 기회를 즐기고, 좋은 경험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마침 충북청주는 골키퍼 정진욱, 공격수 유지원에게 K리그 데뷔전의 기회를 주며 선발진에 변화를 줬다. ‘베스트 전력’을 내세운 부산이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확실히 우위를 점한 경기였다. 실제 부산이 경기를 압도했다. 김찬을 중심으로 페신, 브라질(이상 브라질) 등 외국인 공격수들 전방에 내세웠고, 임민혁과 여름이 중원에 포진해 공격을 진두지휘했다.다만 좀처럼 골이 터지지 않았다. 전반 10분 라마스의 왼발 프리킥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이어진 슈팅들도 골문을 외면했다. 전반 35분엔 김찬의 헤더를 골키퍼가 쳐낸 공을 라마스가 문전에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아쉬운 골 결정력에 고개를 숙였다.후반에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부산은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볼 점유율을 높여가며 충북청주의 골문을 두드렸다. 반대로 충북청주는 단단한 수비 후 역습을 통해 부산의 뒷공간을 노렸다. 후반 중반엔 부산에 또다시 결정적인 득점 기회가 찾아왔다. 어정원의 헤더가 골대에 맞고 흘렀고, 김찬이 이를 재차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외면하며 땅을 쳤다. 시간이 흐를수록 초조하던 부산은 마침내 후반 23분 결실을 맺었다. 처음 출전한 정진욱 골키퍼가 잘못 걷어낸 공을 중원에 있던 라마스가 차단해 전방으로 연결했다. 페신이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경기를 주도하고도 골을 넣지 못하던 부산엔 그야말로 천금 같은 선제골이었다.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부산의 K리그2 우승과 다이렉트 승격이 확정되는 순간. 그러나 부산은 그간 이어오던 기세를 이어가는 대신 한 골을 지키는데 집중하기 시작했다. 수비라인을 내려서면서 이대로 경기를 끝나기를 바랐다. 일격을 맞은 충북청주의 반격이 시작되던 시점이기도 했다.부산 입장에선 정규시간까진 1-0 리드를 잘 지켜냈다. 그러나 경기 막판까지 부산 수비를 두드리던 충북청주의 공격이 결국 결실을 맺었다. 후반 추가시간 4분. 조르지의 바이시클킥이 그대로 부산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부산엔 그야말로 ‘치명적인’ 실점이었다. 반드시 이겨야 했던 부산엔 시간이 많지 않았다. 부산의 마지막 공격은 번번이 무위로 돌아갔다. 결국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김천이 서울 이랜드를 1-0으로 꺾었다는 절망적인 소식이 부산 선수단에도 전해졌다. 부산 선수들은 저마다 고개를 숙인 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 순간에 우승과 다이렉트 승격을 모두 놓친 허탈함이었다.경기 후 양 팀 선수들이 하프라인에 모여 인사를 나눌 때도 부산의 한 선수는 상대 진영에서 여전히 주저앉아 아쉬움을 삼키고 있었다. 부산 팬들이 격려의 박수로 마지막 인사를 건넸지만, 모든 걸 놓친 부산 선수들의 표정은 어둡기만 했다.박진섭 감독의 표정 역시 마찬가지였다. 박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해 “1년 동안 준비하느라 선수들이 고생을 많이 했는데 실망감이 클 것 같고, 아쉬움도 클 것 같다. 하늘은 우리 편이 아니었던 것 같다”며 “선제 득점 이후 의도해서 라인을 내린 건 아니었다. 1-0 상황에선 밀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5분 남겨놓고는 스리백(백3)으로 바꾸면서 지키려고 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이어 “수비적으로 봤을 때는 우리 팀이 많이 좋아졌지만, 올 시즌을 되돌아보면 득점력이 부족했다는 아쉬움이 있다. 그렇다고 득점력을 위해 공격만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전체적인 밸런스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득점은 작년보단 좋아졌지만 많이 부족하다. 승강 PO에선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는 만큼 훈련을 통해서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K리그1은 마지막 라운드들을 보고 어느 팀과 붙게 될 것인지 분석을 해봐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최윤겸 충북청주 감독은 “비기고도 (부산에) 죄송한 마음이다. 선수들은 우승이라는 결과와 상관없이 최선을 다했다는 것에 대해 칭찬해주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부산을 많이 응원했는데, 고춧가루 부대가 된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며 “상대가 너무 일찍 내려앉아서 수비를 하다 보니 우리가 코너킥도 많이 얻었다. 공세로 전환된 뒤 그런 부분을 잘 이용한 것 같다. 오늘 조르지가 극적인 골을 넣은 것처럼 우리 용병들이 1차적으로 제 역할을 해준 시즌이었다. 고참들도 경기장 안팎에서 역할을 잘해줬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K리그2 최종전이 마무리되면서 순위도 최종 확정됐다. 부산이 놓친 우승은 김천이 거머쥐었다. 김천은 K리그2 우승을 차지하며 다음 시즌 다이렉트 승격을 확정했고, 부산은 승강 PO1에 출전해 K리그1 11위 팀과 홈&원정 방식으로 승강 PO를 치른다.K리그2 PO에는 3위 김포FC와 4위 경남FC, 5위 부천FC가 출전한다. 먼저 경남과 부천이 오는 29일 오후 7시 창원축구센터에서 K리그2 준PO를 치르고, 내달 2일 오후 4시 30분 김포솔터축구장에서 김포와 준PO 승리팀이 격돌해 승강 PO2 출전 팀을 가린다.승강 PO2에선 K리그2 PO 승리팀과 K리그1 10위 팀이 격돌한다. 이번 시즌은 K리그1 최하위와 K리그2 우승팀(김천)이 자리를 맞바꾸고, 승강 PO 1, 2를 통해 최대 2개 팀이 잔류 또는 승격한다. 승강 PO는 1과 2대진 모두 1차전은 내달 6일, 2차전은 9일 홈&원정 방식으로 열린다.부산=김명석 기자 2023.11.26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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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최원태 7이닝+홈런 4개' LG, 이틀 연속 독수리 날개 꺾다

LG 트윈스가 이틀 연속 독수리의 날개를 꺾었다.LG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를 5-1로 승리했다. 지난 22일 NC 다이노스전 패배로 6연승 행진이 막을 내렸지만, 한화 2연전을 싹쓸이하며 독주를 이어갔다. 반면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 중심 타자 노시환이 차출된 한화는 이틀 연속 1득점에 그치며 무기력하게 연패를 당했다.LG는 3회 말 리드를 잡았다. 선두타자 이재원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2사 후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 홍창기가 좌전 안타로 타점을 올렸다. 4회 말에는 오스틴 딘이 솔로 홈런으로 두 번째 득점을 책임졌다. 오스틴은 볼카운트 1볼에서 이태양의 2구째 포크볼을 걷어올려 가운데 펜스를 훌쩍 넘겼다.한화가 5회 초 이진영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하자 LG는 홈런으로 응수했다. 2-1로 앞선 6회 말 2사 후 김현수가 우월 홈런으로 다시 한발 앞섰다. 한화 불펜 주현상의 7구째 직구를 잡아당겨 비거리 105.6m, 시즌 6호 홈런으로 연결했다. 7회 말에는 연속 타자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오지환이 우월 홈런, 후속 김민성이 좌월 홈런으로 한화 마운드를 무너트렸다. 오지환은 역대 67번째 6시즌 100안타, 김민성은 59번째 개인 통산 1400안타 고지를 밟았다. 한화는 8회와 9회 연속 득점권 찬스를 날려 추가 득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LG는 선발 최원태가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1실점 쾌투로 시즌 9승(6패)째를 따냈다. 지난 11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구위를 조정했는데 1군 복귀전에서 감독 기대에 부응했다. 타선은 솔로 홈런 4개로 승리를 지원했다. 3번 김현수가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6번 김민성이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활약했다. 한화는 선발 이태양이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실점하며 호투했지만, 득점 지원을 받지 못했다. 3번 채은성이 4타수 무안타 2삼진, 9번 이도윤이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9.24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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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찬규 8이닝 무실점' LG, 한화 꺾고 다시 승리 모드 ON

LG 트윈스가 승리로 분위기를 전환했다.LG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를 3-1로 승리했다. 전날 NC 다이노스전 패배로 6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지만 한화를 제물로 시즌 77승(2무 48패)째를 따냈다. 이날 KIA 타이거즈를 꺾은 2위 KT 위즈(72승 3무 56패)와의 승차를 6.5경기로 유지했다. 반면 2연패를 당한 한화는 52승 6무 69패로 8위를 유지했다.한화는 1회 초 채은성의 솔로 홈런으로 리드를 잡았다. LG는 1회 말 1사 3루에서 김현수의 중전 안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후속 오스틴 딘의 2루타로 1사 2·3루. 오지환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 김현수가 득점, 2-1 역전에 성공했다. 4회 말 2사 후 터진 오지환의 솔로 홈런으로 3-1로 점수 차를 벌렸다. 두 팀은 이후 공방을 거듭했지만, 추가 득점하지 못했다.한화로선 9회 초 공격이 아쉬웠다. 선두타자 이진영 우중간 2루타를 때려낸 뒤 무리하게 3루까지 내달리다가 태그아웃됐다. 후속 최인호의 볼넷과 상대 수비 실책으로 1,2루 주자를 모았었지만, 닉 윌리엄스가 우익수 플라이, 문현빈이 4구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날 LG는 선발 임찬규가 8이닝 5피안타 6탈삼진 1실점 위력투로 시즌 12승(3패)째를 챙겼다. 8이닝은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종전 7이닝 2회). 평균자책점은 3.69에서 3.52로 낮췄다. 9회 위기 상황에 등판한 김진성이 3분의 2이닝 무실점 세이브.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야구 대표팀으로 차출된 마무리 투수 고우석의 빈자리를 채웠다. 타선에선 1번 홍창기가 4타수 3안타, 5번 오지환이 3타수 1안타 2타점 활약했다.한화는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가 3이닝 6피안타 3실점 패전 투수가 됐다. 타선에선 4번 윌리엄스와 5번 문현빈이 각각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고개 숙였다. 4회부터 가동된 불펜이 5이닝(이민우→김범수→주현상→윤대경→김규연)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지만 타선의 응집력이 아쉬웠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9.23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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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사' 양석환 4타점 맹타...두산, KIA 꺾고 파죽의 6연승

양석환(28)이 맹타를 휘두르며 두산 베어스의 6연승을 이끌었다. 양석환은 1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 3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4타점을 기록하며 두산의 8-3 승리를 이끌었다. 담장을 직격하는 장타만 2개를 때려내며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두산은 지난 9일 홈(잠실구장)에서 치른 삼성 라이온즈와의 더블헤더(DH) 2차전부터 6연승을 거뒀다. 11연승을 거둔 7월 초에 이어 올 시즌 팀 두 번째로 긴 연승을 달렸다. 무엇보다 15일 치른 3연전 1차전(스코어 8-6)에 이어 5위 진입을 두고 경쟁 중인 KIA에 2연승을 거둔 게 고무적이다. 두산은 전날(16일)까지 4위 KIA에 승차 없이 승률만 1리 밀린 공동 5위였다. 이날(17일) 승리로 올 시즌 63승(1무 57패) 째를 기록한 두산은 4경기째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60승(2무 56패)에 머문 KIA에 1경기 차로 앞섰다. 승리 주역은 단연 양석환이었다. 그는 주자를 득점권에 두고 나선 세 타석 모두 타점을 올렸다. 1-1 동점이었던 2사 1·2루에서 KIA 선발 투수 토마스 파노니의 시속 137㎞/h 컷 패스트볼(커터)를 공략해 좌전 적시타를 쳐냈다. 두산이 3-1로 앞선 5회 초 1사 2·3루에서도 파노니로부터 좌중간 담장을 맞히는 2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쐐기 타점도 양석환의 몫이었다. 6-3으로 승기를 잡은 7회 초 1사 3루에서 KIA 불펜 투수 김승현의 슬라이더를 당겨 좌측 담장 상단에 맞는 안타를 치며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양석환은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4개) 타이기록을 세웠다. 두산은 8회 조수행이 1타점 적시타, 9회 양의지가 솔로홈런을 치며 2점 더 추가했다. 7회부터 가동된 불펜진은 실점 없이 3이닝을 막아냈다. 6이닝 3실점을 기록한 두산 선발 투수 라울 알칸타라는 시즌 13승(6패) 째를 거뒀다. 양석환이 3회 초 기록한 타점은 이 경기 결승타가 됐다. 양석환은 두산의 6연승이 시작된 삼성과의 9일 삼성과의 DH 2차전(스코어 4-0)에서도 결승타를 쳤다. 0-0이었던 3회 말 2사 1·3루에서 좌중간 2루타로 2타점을 올렸다. 14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서는 0-2로 지고 있던 9회 말 선두 타자 안타로 출루하며 상대 배터리를 압박, 허경민이 끝내기 안타를 치며 3-2 역전승 발판을 만들었다. 양석환은 두산이 6연승을 거두는 동안 타율 0.360·9타점을 기록하며 팀 중심 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KIA는 왼쪽 네 번째 손가락 인대 부상으로 이탈한 주전 유격수·리드오프 박찬호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이날 KIA 1번 타자로 나선 김도영은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김도영이 박찬호의 수비 위치(유격수)로 옮기며 대신 3루수로 나선 변우혁은 3회 초, 실점으로 이어지는 포구 실책을 범했다. KIA는 12일 대구 삼성전부터 4연패를 당했다. 한편 KT 위즈는 대전에서 치른 한화 이글스와의 DH 1차전에서 7-0으로 승리하며 2위를 지켰다.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에선 앤서니 알포드와 김준태가 각각 투런홈런을 치며 다득점을 이끌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17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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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이정용 QS+박해민 싹쓸이 3타점' LG, 안우진 나선 키움 꺾고 시즌 최다 6연승

LG 트윈스가 올 시즌 최다 ‘6연승’을 거뒀다. 이정용이 리그 대표 투수 안우진과의 선발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LG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이정용이 6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은 7회 말 공격에서 안우진을 강판시키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LG는 그동안 리그 1위를 독주하면서도 좀처럼 많은 연승을 하지 못했다. 종전 최다는 5연승. 염경엽 감독은 연패가 적고, 3연전 기준 2승 1패 전적을 이어가고 있는 것에 만족감을 전했다. 이날 6연승까지 해내며 1위다운 저력까지 보여줬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후로 5연패를 당하며 50승 선착이 느려졌지만,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주말 3연전 스윕을 해내는 등 최근 6연승으로 55승 고지는 순식간에 정복했다. 리그 1위를 굳게 지켰다. 수훈 선수는 이정용이다. 시즌 내내 국내 선발진에 빈자리가 생기던 상황에서 선발 수업을 받고 투입, 점점 투구 이닝을 늘려가던 그는 이낭 종전 개인 최다(4) 기록을 훌쩍넘어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까지 해냈다. 큰 위기 없이 3안타만 내줬다. 볼넷도 없었다. 타선은 2023시즌 탈삼진 1위를 지키고 있던 안우진의 위력적인 구위에 밀렸다. 3회까지 안타나 볼넷은 꾸준히 기록했지만, 연속 출루가 없었다. 선두 타자 박동원이 2루타로 출루한 6회도 후속 세 타자가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하지만 결국 안우진을 흔들었다. 7회 말, 선두 타자 오지환이 체인지업을 공략해 깔끔한 우전 안타를 쳤고, 문보경은 2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뚫는 중전 안타를 치며 오지환을 3루까지 보냈다. 키움 중견수 이주형이 굳이 하지 않아도 될 3루 송구로 타자주자의 2루 진루까지 자초했다. 이 상황에서 키움 벤치는 박동원의 타석에서 고의4구를 지시했다. LG는 무사 만루 기회를 얻었다. 그리고 타석에 나선 박해민이 볼카운트 1볼-3스트라이크에서 우익수 키를넘기는 안타를 때려내며 주자 3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 상황에서도 키움 우익수 박찬혁이 1루 주자 박동원이 주춤하며 늦게 쇄도한 걸 보지 못하고, 굳이 발이 빠른 박해민을 잡겠다고 3루 송구를 하며 홈 승부 자체를 포기하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LG는 홍창기의 타석에서 바뀐 투수 장재영이 폭투를 범하며 공짜 득점까지 해냈다. 8회도 상대 야수 실책을 틈타 2점을 추가했다. 9회 초 3점 추격을 허용했지만,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나서 리드를 지켰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02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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